서론: 인간은 왜? 신을 눈에 보이게 만들었을까? 고대 조각을 바라볼 때마다 드는 의문이 있다. 인간은 왜 보이지 않는 신을 굳이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만들었을까? 종교는 본래 초월적 존재를 다루는 영역이지만, 고대 사회의 사람들은 그 초월성을 돌과 흙, 금속이라는 물질 속에 구체화했다. 나는 그 행위가 단순한 장식이나 미적 표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. 고대 예술은 신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였고,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였다. 종교와 예술은 서로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, 세계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두 가지 언어였다. 이 글에서 나는 고고미술사학의 관점으로 종교와 고대 예술의 긴밀한 관계를 차분히 살펴보려 한다. 고대예술은 신앙의 시각적 구조였다.고고미술사학은 예술을 단순한 장식 활동으로 보지 않는..